서울대 로스쿨 재학생들, 조국 성명서 발표 검토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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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성명서 발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재학생 전체의 투표(최종 승인 투표)를 거처 조 후보자에 대한 성명서 발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성명서에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진실규명과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 후보자의 서울대 교수직 사퇴 요구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대 로스쿨 측은 이번 조 후보자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7일 각 학년 대표 등이 참석한 대표자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선 로스쿨 학생회 간부들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한 로스쿨생 차원의 성명 발표 필요성 여부 등을 논의했다.

이후 이날 로스쿨 내 각 동아리 회장, 조장(각 학년별 15개 조 구성) 등이 참석한 전체학생대표자운영회의(전학대회)를 통해 성명 발표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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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서울대 학생들은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며 2차 촛불집회를 어제(28일) 열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1차 집회보다 300명 더 많은 8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였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누구보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외쳐온 조국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문제 제기를 '법적 문제는 없다'는 말로 일축하고 있다”며 “법망을 잘 피하며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은,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완전히 배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부산 의료원장 임명에 영향력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아닙니다”라고 부인했다.


웅동학원 부채에 대한 대통령 인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 또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언급할 사항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이 비 그치고 주말 지나면 인사청문회가 있을 것 같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인사청문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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