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G7회의서 '실수 연발'…美日회담 횟수 집계 오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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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외무성이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실수를 연발했다고 26일 아사히신문이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횟수를 잘못 발표하고 기자회견장에 일본 기자단을 부르지 않는 등 실수가 잇따랐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날 오전 약 53분간 1차 회담을 열었다. 첫번째 회담에서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문제 등이 주로 논의됐다.

두 정상은 1차 회담이 끝나고 약 2시간 30분 후인 오후 3시께 또 다시 만남을 가졌다. 이번에는 양국 무역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이 배석해 무역협상 문제를 주로 다뤘다. 두 정상은 만남 이후 무역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2차 정상회담이나 다름 없었던 것이다.


이를 두고 일본 외무성은 처음에 정상회담을 두차례 실시했다고 발표했다가 최종적으로 회담은 한차례만 이뤄졌다고 정정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부 부장관은 현지에서 일본 기자단에게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정상 회담 횟수는 공식적으로 "한 번"이라고 정정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측에서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무역협상 결과가 좋은 만큼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기자들에게 발표하자"고 갑작스럽게 제안했다면서 발표 직전 10~15분 정도 두 정상이 선 채로 발표 내용을 조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외무성의 실수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두번째 만남에 대해 일본 기자단이 일절 통보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같은 상황이 전개되면서 혼란이 발생한 것이다. 니시무라 부장관은 일본 기자단에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면서 두번째 만남 이후 두 정상이 발언하는 것은 미국 기자를 상대로 회견하는 모습이었다고 해명했다.


공동 기자회견임에도 일본 기자단에 통보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양국 매체를 넣는다고 했는데, 정작 부른 것은 워싱턴에 주재하는 일부 일본인 기자뿐이었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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