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쇼크, 美증시 '검은 월요일' 맞나…선물시장↓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트럼프발 무역쇼크가 전 세계를 덮치며 뉴욕 증시에도 '검은 월요일' 공포감이 드리우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일요일인 25일(현지시간) 오후 8시39분을 기준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24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6일 뉴욕 증시 개장 시 169.90포인트 떨어진 상태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S&P500, 나스닥 100선물 역시 개장에 앞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CNBC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다우 선물이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무역전쟁이 고조된 여파"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장 마감 이후 트위터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5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5%포인트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같은 날 중국이 보복 관세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당일 뉴욕증시는 2~3% 낙폭을 기록했다.


양국이 보복관세를 주고 받으며 안전자산인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선을 넘어 치솟았고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신호로 평가되는 미 장ㆍ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도 다시 확인됐다.

26일 오전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이 같은 여파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4.61엔으로 지난 1월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도쿄 증시의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 하락 개장해 2%까지 낙폭을 확대한 후 오전장을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는 역내 시장에서 2008년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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