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총리' 日아베, 프랑스서 트럼프와 韓 문제 논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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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를 결정한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23일 프랑스로 출국한다. G7 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갈등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하네다공항에서 정부 전용기편으로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남서부 비아리츠로 향한다. 24일 시작되는 이번 G7 회의는 시작 직후 만찬에서 이란, 북한 정세 관련 논의가 이뤄진다. 25일에는 무역문제를, 26일에는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진행한다. NHK는 "G7 정상회의에 여덟번째로 참석하는 아베 총리가 각국 정상들과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 논의를 이끌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G7 회의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미·일 정상회담이다. GSOMIA 종료 결정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실망감과 유감을 드러낸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나 한일 관계에 대한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실망했다. 두 나라 각각이 관여와 대화를 계속하길 촉구한다"고 말했고, 일본은 고노 다로 외무상이 담화문을 통해 "한국 정부가 협정의 종료를 결정한 것은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을 완전히 오판한 대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극히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베 총리는 24일을 기점으로 전후 '최장기간 재임 총리' 수식어를 갖는다. 아베 총리의 재직 기간은 24일 통산 2799일로 앞선 최장수 총리였던 사토 에이사쿠(1901~1975년 재임) 전 총리의 기록을 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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