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트럼프…"미국 경제 강해 감세 검토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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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면서 급여세 인하 등 감세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급여세(payroll tax) 인하를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감세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강하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날 자본소득세(capital gain tax)를 물가상승률과 연동시킬 수있다던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내가 하게 된다면 엘리트주의자로 인식될 것 같다. 중산층ㆍ노동자들을 위한 감세를 원한다. 선택사항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랫동안 급여세인하에 대해 생각해왔다" "자본소득세의 물가 연동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감세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몇가지 경고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튼튼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WSJ는 그러면서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오랫동안 공화당의 자본소득세ㆍ인플레이션 연동이 포함된 '택스 2.0' 등 다양한 감세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실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백악관이 감세 방침을 번복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밝힌 어떤 감세 정책도 실제로 심각하게 검토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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