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타트업 국내에서 키운다…'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39개팀 선정

42대 1 경쟁률 뚫고 39개팀 선정…44억원 지원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 추진 과정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한국을 창업 거점으로 삼아 해외 진출을 돕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39개 글로벌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39개 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제4회 ‘K-스타트업(Startup)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전 세계 95개국에서 1677개 팀이 지원했고 현지 오디션 등을 거쳐 4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9개 팀이 선정됐다. 프로그램 지원대상은 국내 창업 비자를 받기 위한 학사 이상 학위 취득 외국인, 재외동포 중 예비창업자 또는 7년 이내 창업기업 대표자다.

선정된 39개 팀은 주로 인공지능(AI), e-비지니스, IoT, 핀테크, 그린테크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6.2%), 유럽(35.9%), 북미(12.8%) 순으로 많다.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8월~11월에는 보육공간과 아이템·기술 사업화를 위한 전담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참여도와 사업화 성취도 등 국내정착도 평가(70%)를 실시한다. 12월 데모데이에서 사업화 결과에 대한 발표평가(30%)를 거쳐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 20개 팀을 최종 선발해 포상한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 성과

K-Startup 그랜드 챌린지는 우수한 아이템이나 기술을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을 국내로 유치해 창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정착을 지원하고 창업비자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후속지원을 통해 지난 2018년까지 3년간 총 162개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유치를 지원했다. 국내법인 74개 설립, 투자유치 779억원, 매출 256억원, 신규고용 창출 154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더 스타트업 중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하는 베어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로부터 200만달러이 투자를 유치했고, 인공지능(AI) 기반 여행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는 트래블플랜은 국내 A사의 모바일 메신저에 자체 챗봇을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권대수 창업진흥정책관은 “세계 많은 나라들이 다른나라 보다 좀 더 나은 혁신 창업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스타트업에게는 국경이 없기 때문”이라며 “K-Startup 그랜드 챌린지는 창업생태계의 역동성을 높이고 국가간 창업교류를 촉진시켜 오는 11월 28일~29일 글로벌 창업행사로 열리는 ‘ComeUp 2019’의 성공적 개최와 대한민국을 글로벌 창업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