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낮아지고 대손충당금 적립률 높아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올해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말에 비해 감소했다. 신용카드채권을 제외하면 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모두 부실채권비율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91%로 전분기말 0.98%에 비해 0.0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부실채권은 1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1조원이 줄었다.

은행이 적립한 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여신 비율로 나눈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이 높을수록 부실채권에 대한 은행의 대응 능력이 높아진다. 2분기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5%로 전분기말 100.8%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에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3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났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3조2000억원을 차지해 전체 부실채권의 78%를 차지했다. 전분기 2조4000억원에 비해 8000억원 많은 규모다. 다만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원보다 2조1000억원 많았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1.32%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5%로 전분기말과 비슷했다. 다만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전분기말 1.34%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