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기에 옷 걸려 질식사한 70대 노인

지난 4월10일 소형 안마기를 사용하던 중 옷깃이 마사지 볼에 빨려 들어가 70대 노인이 질식사했다.사진=JTBC 방송 캡쳐

지난 4월10일 소형 안마기를 사용하던 중 옷깃이 마사지 볼에 빨려 들어가 70대 노인이 질식사했다.사진=JTBC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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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소형 안마기를 사용하던 중 옷깃이 빨려 들어가 70대 노인이 숨졌다.


19일 JTBC에 따르면 충북에서 거주 중인 조모(76) 씨가 지난 4월10일 자신의 자택 방 안에서 소형 안마기를 베고 잠든 사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 씨의 사인을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고 판단했다. 조 씨가 입고 있던 옷깃이 안마기 마사지 볼 사이에 끼이고, 볼이 회전하는 도중 옷이 목을 졸랐다는 의견이다.


사고 당시 마사지 볼에 감싸 있는 얇은 천은 찢어진 상태였고 이 틈으로 옷이 빨려 들어갔다.


숨진 조 씨의 아들은 “들어가 보니 (어머니) 얼굴이 빨갛게 돼 있었다”며 “입고 있던 옷이 꽉 조여서 확 뜯으니 목 뒤에서 안마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 씨의 동생은 “(안마기 업체 측이)와서 사과라도 해야 하는데 보험회사에 다 떠밀어 버린다. 우리는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는 문자를 보냈으나 아무런 대응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시트가 파손된 상태로 무리하게 사용하다 사고가 발생한 건지 불명확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보험에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피해자 측은 안마기나 판매 사이트에 마사지 볼을 감싸는 천이 찢어졌을 때를 대비한 주의사항이 적혀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제조사 측은 별도의 사용 설명서에 주의사항이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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