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대규모 회계 부정" vs "사실 아냐"

미 회계전문가, 15일(현지시간) 보고서 펴내 주장
GE 측 "전혀 사실 아냐" 반박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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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의 전기ㆍ전력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가 대규모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회계 전문가 해리 마코폴로스는 이날 기자회견견을 갖고 GE가 고령화로 인해 보험 부문에서 손실을 입어 185억달러의 현금을 준비금으로 채워야 하하는 등 전체 회계 부정 규모가 380억달러(약 46조17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또 GE가 내부 문제를 숨기고 부정확한 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으며, 2001년 분식회계가 드러나 파산한 에너지 기업 '엔론' 사태와 비견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GE의 오일과 가스 부문 사업체인 베이커 휴의 회계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코폴로스는 미국 희대의 금융사기범 버나드 메이도프의 금융사기를 적발해 금융당국에 제보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제보는 무시됐지만 결국 2008년 12월 메이도프는 500억달러 규모의 금융 사기가 들통나 체포됐다. 메이도프는 증권사를 운영하면서 다단계 금융사기를 통해 거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GE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CNBC에 따르면 로렌스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 "GE는 언제나 회계 오류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 들여 왔지만 이것은 시장 조작"이라며 "마코폴로스의 보고서에는 잘못된 사실과 주장이 담겨져 있다. 아마 발표하기 전에 우리와 함께 살펴봤다면 수정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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