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임박…경기 침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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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13일(현지시간) 미국 채권 시장에선 글로벌 경제 둔화ㆍ미중 무역전쟁 격화, 홍콩ㆍ아르헨티나 등 지정학적 불한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불과 2bp(1bp=0.01%포인트)에 그쳤다. 경기 침체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 장단기물 금리 역전 현상이 목전에 닥친 것이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1.685%로 올랐지만, 2년물 금리 1.665%과 불과 2bp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장 초반엔 1bp 차이로 좁혀지기까지 했다.

미 장기 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미ㆍ중 무역전쟁 격화, 글로벌 경제 둔화가 저(低)인플레이션 현상 및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과 겹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10년 물의 경우 이달 들어 35bp나 하락했다.


CNBC는 과거 경제 통계를 인용해 2년ㆍ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난 후 평균적으로 22개월 후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손성원 미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는 CNBC에 "2차 세계대전 후 지금까지 9번의 경기 침체가 발생했는데 이중 7번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이후에 발생했다"면서 "만약 오늘 역전 현상이 시작됐다면 경제는 1년 내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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