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빙과 13.5%는 고열량·저영양 제품"

-식약처, 국내 유통 아이스크림·빙과의 영양성분 공개

-935개 제품 중 126개, 열량 높고 영양은 적어

"아이스크림·빙과 13.5%는 고열량·저영양 제품"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내 유통되고 있는 아이스크림·빙과의 13.5%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국내 유통 아이스크림·빙과의 영양성분에 따르면, 936개 제품 중 13.5%(126개)가 고열량·저영양 식품이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1회 섭취 참고량당 단백질 2g 미만이면서 당류 17g, 열량 250㎉, 포화지방 4g 중 하나 이상을 초과하는 식품을 말한다.

우선 아이스크림 중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국내 제품 70개, 수입 제품 24개 등 94개다.


1회 섭취 참고량당 당류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58개로 국내 46개 제품 평균 22.1g, 수입 12개 제품 평균 21.9g의 당류를 포함하고 있었다. 열량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29개였다. 국내 19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272㎉, 수입 10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273㎉로 기준(250㎉)을 넘었다. 포화지방 기준을 넘긴 제품은 국내 61개(9.2g), 수입 23개(10.1g)로 수입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국내 제품보다 평균 0.9g 높았다.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는 에버스톤의 '허쉬초코바'(29g), 일본 지이스트의 '벚꽃모찌아이스크림'(31.5g) 등이다. 롯데제과의 '나뚜루 초코화이트쿠키바'(315㎉)와 한국하겐다즈의 '캐러멜크리스피샌드위치'(306㎉)는 열량 함량이 높았다. 포화지방이 기준을 초과해 많이 함유된 제품은 나뚜루의 '그린티마일드'(14g), 유니레버코리아의 '매그넘더블초콜릿'(12g)으로 1일 영양섭취 기준치의 86~93% 수준이었다.

빙과 제품 가운데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32개였다. 1회 섭취 참고량당 평균 당류 함량은 21.9g(국내 21.7g, 수입 22.1g), 열량은 111(국내 115, 수입 107), 포화지방 함량 0.7g(국내 0.9g, 수입 0.6g)으로 조사됐다.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은 라벨리의 '망고 30%바'(32.0g), 롯데로지스틱스의 '띠리에그리오트체리'(28g), 포화지방함량이 높은 제품은 롯데제과의 '코코모카바'(9.0g)다.


이와 달리 식약처가 인증한 품질인증 제품(빙과)는 1회 섭취 참고량당 평균 당류 함량 10.0g, 열량 69.9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비해 각각 45.8%, 63.2% 수준으로 낮았다. 어린이 건강에 유익한 식이섬유, 비타민 등 영양성분도 함유했다. 현재 식약처의 품질인증을 받은 어린이 기호식품은 총 186개 품목으로 빙과 3개, 과자 7개, 가공유류 2개, 과채음료 36개, 과채주스 115개, 발효유류 4개, 유산균음료 3개, 혼합음료 12개, 어육소시지 4개가 있다.


식약처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대신해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에 부여하는 품질인증 마크가 부착된 식품을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