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日 가고시마로 근접...동해안에 피해 끼칠까?

(사진=NHK 홈페이지/www.nhk.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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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제 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일본 규슈 가고시마 인근으로 북상하면서 서부 일본 지역에 또다시 폭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사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으로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보다 서쪽으로 접근해 독도와 울릉도 일대 등 동해일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 기상청은 이보다 동쪽으로 접근해 일본 본토 서부를 관통해 홋카이도 인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10호 태풍 크로사는 8월13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킬로미터(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했으며, 광복절인 8월15일 오전에 가고시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8월16일 독도 일대 등 동해안을 지나 17일 홋카이도 인근 해안에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로사는 현재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이 초속 32미터(m)인 중형태풍으로 많은 비구름을 몰고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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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이 예상하는 진로는 우리나라 기상청보다 약간 동쪽에 치우쳐있다. 일본 기상청은 크로사가 14일부터 영향을 끼치며 15일 규큐와 시코쿠 사이를 지나 긴키, 도카이 등 일본 본토 서부지역을 강타한 후 동해상으로 빠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현재 크로사가 접근한 오가사와라 제도 일대에서는 높은 파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서는 태풍이 관통하는 지역들에 최대 300밀리미터(mm)의 비가 올 것이라 예보했다.


크로사는 지난 6일 괌 인근의 열대저기압에서 소형태풍으로 성장하기 시작, 북상하면서 주변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계속 머금으며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강풍영역이 커지면서 중형급 이상의 태풍으로 성장했다. 이에따라 크로사의 진로에 걸친 지역은 많은 비로 인한 피해와 산사태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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