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78%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동참"

진학사 온라인 설문조사 … "6개월 이상 지속될 것"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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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민적인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진행중인 가운데 고등학생의 78%가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자신이 일본 제품을 불매한다고 해서 타인까지 강제로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은 비교적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지난 2~6일 자사 홈페이지 고교생 회원 372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모든 고교생 응답자가 일본제품 불매 이슈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 중 78.2%(291명)는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매에 참여중이라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어떤 품목을 불매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의류 56.4%(164명·복수응답)와 식품·먹거리 56%(163명)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생활용품 45.7%(133명), 여행상품 13.1%(38명), 전자제품 4.8%(14명), 도서 2.1%(6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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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에 동참하는 이유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경제보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50.2%)'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일본이 과거사를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있어서(39.5%)'가 뒤를 이었다.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46.4%는 일본제품을 대체할 물품이 없거나 긴급상황 등 불가피한 경우에도 '대체품을 찾을 때까지 일본제품은 구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30.2%는 '주변 시선이 신경 쓰이니 일본제품을 조용히 구매해 사용한다'고 밝혔고 9.6%는 '대체품이 없거나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일본제품을 사겠다'고 했다.

주변 사람이 일본제품을 사용할 때 어떤 생각이 들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20.7%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18.0%는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고, 14.5%는 '상품성과 가격이 합리적이면 수긍한다'고 밝혔다. '불매 운동은 개인적인 선택이므로 강요할 수 없다', '구매 이유를 물어보고 불매를 제안한다'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이들 고교생 응답자 37.6%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6개월 이상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이상 계속되리라' 예상한 응답자는 23.9%, '모르겠다'가 21.0%, '곧 끝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17.5%였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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