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방송' DHC, 방탄소년단 비난 "원폭 티셔츠? 사람으로서 심하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지난 2017년 원자폭탄 투하 장면이 담긴 티셔츠를 입어 일본 극우 매체와 혐한 세력으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지난 2017년 원자폭탄 투하 장면이 담긴 티셔츠를 입어 일본 극우 매체와 혐한 세력으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혐한방송으로 논란에 휩싸인,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자회사 'DHC 텔레비전'이 과거 방송을 통해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DHC 텔레비전은 최근 불거진 혐한 논란 이전에도 줄곧 혐한 방송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DHC 텔레비전은 한국을 '곤란한 이웃'이라고 칭하면서 방탄소년단 욱일기 티셔츠 문제를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한 출연진은 "방탄소년단 멤버 중 1명이 일본이 원폭이 떨어진 디자인 옷을 입고 춤을 췄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출연진은 "이건 심하다"라며 "'일본은 반성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폭 사건은 세계적으로도 심한 일인데, '만세' 라고 말한 것은 사람으로서 심하다"고 분노했다.


또다른 출연진은 "한국인들은 일본에 큰 지진이 일어나면 기뻐하더라"라면서 "그걸 창피하다고 생각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지난 2017년 원자폭탄 투하 장면이 담긴 티셔츠를 입어 일본 극우 매체와 혐한 세력으로 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출연이 예정됐던 일본 아사히TV의 '뮤직스테이션' 측은 해당 티셔츠를 문제 삼으면서 출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해당 티셔츠에는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글귀와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확산하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라며 사과했다.


JTBC '뉴스룸'은 최근 방송된 'DHC 텔레비전'서 일부 패널들이 혐한 발언을 한 정황을 담은 영상을 지난 10일 공개했다/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JTBC '뉴스룸'은 최근 방송된 'DHC 텔레비전'서 일부 패널들이 혐한 발언을 한 정황을 담은 영상을 지난 10일 공개했다/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일본 'DHC 텔레비전'에서 일부 출연자들이 한국 불매운동을 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HC 텔레비전의 한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고 조롱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라면서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내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OO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면서 "아니지 않냐"고 덧붙였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