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쏘고 남한 탓 "핵전쟁 도발자"

남한의 첨단무기 도입·한미훈련 등 비난
北매체들 "평화와 안정파괴의 주범"
"남북군사분야합의서 정신 배반했다"
"핵전쟁 불구름 몰아오는 도발 행위"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지난 6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6일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 기간인 지난 6일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6일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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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10일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한국의 첨단무기 도입과 한미연합연습 등을 거론하며 한반도 정세긴장을 남한의 탓으로 돌렸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화와 안정파괴의 주범' 제목의 논평에서 "대화 상대방을 겨냥한 무력증강에 미쳐 날뛰는 남조선 당국이야말로 조선반도 정세긴장의 주범,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썼다.

통신은 한국 정부의 대형수송함 및 이지스함 건조 계획과 F-35A 스텔스 전투기 및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을 거론하며 "이것은 명백히 반공화국 전쟁준비 책동의 일환으로서 조선반도 정세를 군사적 긴장격화에로 떠미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결광들은 저들의 무력증강 책동에 대해 '방위를 위한 것'이라느니, '남북합의에 위반되지 않는다'느니 하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격의 뻔뻔스러운 짓이 아닐 수 없다"고 부연했다.


또 "극동 최대의 화약고로 공인되어있는 남조선에 공격형 무장장비들이 계속 증강된다면 이 땅에서 전쟁위험은 나날이 커지고 북남 간 불신과 적대의 곬은 더욱 깊어지게 될 것"이라며 "동족을 적대시하고 힘의 대결을 추구할수록 얻을 것은 파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신형전술유도탄 발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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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평화가 아닌 새로운 냉전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미연합훈련 등을 거론하며 "최근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무분별한 군사적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와 그 주변정세가 더욱 긴장해지고 있다"며 "침략전쟁준비를 더욱 완비하여 조선반도와 아시아지역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겠다는것이나 다를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조선반도정세를 긴장시키고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 핵전쟁도발자가 누구인가를 우리 민족과 세계앞에 다시금 똑똑히 새겨주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10일 새벽 또 다시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오늘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탄.

북한이 10일 새벽 또 다시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오늘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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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북남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의 스텔스전투기 F-35A,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 등을 거론하며 "군사적 충돌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기로 약속한 북남군사분야합의서의 정신에 배치되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군부호전광들은 북남군사분야합의서에 배치되고 북남관계발전을 저애하는 천만부당한 무력증강책동과 전쟁연습소동이 가져올 파국적후과에 대하여 심중히 생각해보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34분경, 오전 5시 50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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