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의 8언더파 몰아치기 "어게인 2017"

스코티시여자오픈 첫날 1타 차 공동선두, 최운정 5위, 김세영과 김효주 8위 '추격전'

이미향이 스코티시여자오픈 첫날 9번홀에서 바람의 방향을 체크하고 있다. 노스베릭(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이미향이 스코티시여자오픈 첫날 9번홀에서 바람의 방향을 체크하고 있다. 노스베릭(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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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어게인 2017."


이미향(26ㆍ볼빅)의 시즌 첫 우승 진군이다. 8일 오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더르네상스골프장(파71ㆍ642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코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제인 박(미국)과 아너 판 담(네덜란드)이 공동선두,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은 4위(7언더파 64타)에 포진했다.

이미향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자랑했다. 12번홀(파5) 이글로 포문을 연 뒤 14,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3~4번홀과 6~7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보탰다. 평균 272야드의 호쾌한 장타와 딱 1차례만 그린을 놓친 '송곳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1타 차 공동선두, 2017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3승째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이미향이 바로 2012년 LPGA투어에 데뷔한 8년 차 선수다. 2014년 미즈노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3년 뒤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두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통산 21차례나 '톱 10'에 진입한 꾸준함의 대명사다. 올해는 지난 4월 첫번째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자랑했다. "오늘 날씨가 좋고, 내일은 악천후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많은 버디를 시도한 것이 적중했다"고 했다.


제인 박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루키 판 담은 이글 2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생애 첫 우승을 엿보고 있다. 모리야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오수현(호주)과 캐롤라인 헤드월(스웨덴) 공동 5위(6언더파 65타), 디펜딩챔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공동 18위(3언더파 68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최운정(29ㆍ볼빅)이 6타를 줄이며 공동 5위다. 버디만 7개를 잡으며 순항을 하다가 17번홀(파3) 보기가 '옥에 티'다. '2승 챔프' 김세영(26ㆍ미래에셋), 에비앙챔피언십 준우승자 김효주(24ㆍ롯데), 허미정(30ㆍ대방건설) 등은 나란히 공동 8위(5언더파 66타)에 자리했다. '슈퍼루키' 이정은6(23ㆍ대방건설)는 버디만 4개를 적어냈다. 4타 차 공동 11위(4언더파 67타)의 무난한 출발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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