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美 환율조작국 지정 유감…'환율조작' 안 해"

中관리변동환율제 채택
환율 무역분쟁 도구 삼은적 없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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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6일 성명을 내고 환율조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후 낸 성명에서 "미국 재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 꼬리표는 미 재정부가 스스로 정한 소위 환율조작국의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제멋대로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행동은 국제 규칙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으로서 세계 경제와 금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이 사실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중국에 환율조작국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남을 해치고 자기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성명에서 인민은행은 자국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중국은 시장 수급의 기초 위에서 바스켓 통화 요인을 고려해 조절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 안에서 위안화 환율은 시장의 수요 공급에 따라 결정되며 '환율 조작'의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들어 위안화 평가절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무역 마찰 심화라는 배경 하에서 시장의 수급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함으로써 대미 보복 무기화하고 있다는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다. 인민은행은 "미국은 작년부터 무역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지만 중국은 경쟁적인 자국 통화 평가절하에 나선 적이 없다"며 "중국은 환율을 무역 분쟁 도구로 삼은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중국은 미국이 벼랑 끝에서 말을 돌리고 이성의 정확한 궤도로 돌아오기를 권한다"며 "중국은 계속해서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하도록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환율시장 안정을 위해 다음주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위안(약 5조원) 어치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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