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 SK·하이얼 등 4파전으로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SK네트웍스, 중국 하이얼그룹, 해외 사모펀드 등의 4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SK네트웍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그룹,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 베인캐피털 4곳을 선정했다.

숏리스트 후보들은 실사작업을 진행한 뒤 9월 중순 본입찰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웅진그룹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와 경영권이다. 웅진코웨이는 재매각 상황에서도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렌털가전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치열한 인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렌털시장 2인자인 SK네트웍스는 업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웅진코웨이를 추월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이얼그룹은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매각 때부터 입찰에 참여한 기업으로, 이번에는 국내 벤처캐피털 린드먼아시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칼라일과 베인캐피털도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조7073억원과 영업이익 5198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액 7555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6.9%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분기를 통틀어 최대치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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