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국가에서 제외했지만 국내 철강업계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3일 철강업계 및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철강은 596만8,000톤(2017년 기준)으로, 전체 철강 수입 규모의 30.2%로 조사됐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철강 규모는 중국(1,153만5,000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수입 규모가 아니라 품목이다.
한국은 일본에서 주로 철강판, 합금철, 선철 및 고철 등을 수입했다. 이들은 원재료가 아니라 '제품'이다. 철강 제품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이 모두 자체 생산할 수 있다.
특히 화이트리스트 품목 1,100개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품목은 두 개에 불과하다. 단기적으로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태가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의미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설비와 자재 수입이 우려되지만 이 역시 문제 없다는 것이 철강업계의 설명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경우 주요 설비는 독일산을 사용하고 있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사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일본 설비를 사용하는 기업은 유럽산으로 다변화시키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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