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보험사들, 'DB월드' 지분 처분

재무구조 개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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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DB그룹 내 보험계열사인 DB손해보험 과 DB생명보험이 최근 DB월드(옛 동부월드)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 2분기에 DB월드의 주식 121만7224주(7.54%)를 34억6400만원에 처분했다. 이에 따라 DB손보의 DB월드 주식보유량은 148만주(9.17%)에서 26만2777주(1.63%)로 감소했다.

DB생보도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DB월드 주식 80만주(5.0%) 가운데 4.11%인 66만3444주를 팔아, 잔여 지분은 0.89%로 낮아졌다.


이번 주식매각은 대기업 계열 금융사들의 경우 비금융 회사 지분을 10% 넘게 가질 수 없도록 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금산법)에 따른 것으로 DB손보나 DB생보의 재무구조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DB월드는 과거 동부건설의 자회사로 골프장 레인보우힐스CC를 운영하던 업체다. DB손보는 지난 2015년 9월 보유하고 있던 동부월드 회원권(가액 222억원)을 주식 148만여주로 출자전환한 바 있다.

DB월드는 골프업계 불황 등으로 2015년 말 기업회생절차에 돌입, 변제의무를 이행하면서 2018년 11월에야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하지만 DB월드는 지난해 27억3347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DB손보와 생보는 지분투자 손실을 지속해왔다.


현재 KG그룹으로 인수를 앞두고 있는 동부제철도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부월드 주식 188만6681주를 전량 처분하기도 했다.


DB손보 관계자는 "DB월드의 회생절차가 끝나면서 미뤄졌던 비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룹 내 비금융 지주회사 격인 DB Inc(옛 동부C&I)는 같은 기간 DB월드의 주식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IT서비스 기업인 DB Inc의 DB월드의 주식보유비율은 10.47%에 달한다. DB월드의 최대주주인 DB하이텍이나 다른 계열사인 DB메탈은 같은 기간 지분변동이 없었다. DB Inc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과 장남인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이 지분을 각각 11.20%, 16.83%를 보유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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