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부 장관 "화이트리스트 韓 제외시, 해운 물동량 감소 불가피"

"대응 방안 모색 중…예산 등 구체적으로 밝히긴 힘들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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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 항만 물동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정을 전제로 답을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장관은 "아직 올 상반기 물동량은 대(對) 중국·미국·일본 모두 줄지 않았다"면서 "다만 규제 품목이 늘어나면 물동량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입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831만2000TEU를 기록했다. 대(對) 중국은 5.1%, 미국 3.6%, 일본 3.7% 등은 늘었고, 말레이시아와 대만은 각각 9.6%, 8.7% 줄었다.


문 장관은 "(물동량 감소에 대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긴 힘들다. 내년 전체 예산이 확정되면 관련 예산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2일 각의(한국의 국무회의 격)를 열고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이날 관련 법령 개정안을 의결하는 경우 공표일로부터 21일 후인 8월 하순부터 한국은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된다. 공작기계와 탄소섬유가 타격 영향권에 들어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의 각의 결정 직후 한국 정부는 일 측의 수출 규제에 대응 차원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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