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인천광장' 문 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천광장 개장식 [사진=인천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천광장 개장식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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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인천광장'이 조성됐다.


인천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서 인천시 대표단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광장 개장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우호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인천시로부터 설계안을 받고 광장 조성 비용을 부담해 크론시타트 지역에 1000㎡ 규모의 인천광장을 만들었다. 인천광장의 러시아식 명칭은 '인천 스크베르(도심에 있는 작은 공원)'라고 명명됐다.


인천시 대표단으로 참석한 김상섭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인천광장 개원을 계기로 두 도시 간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고 우호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광장은 2011년 인천시가 연안부두에 조성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조성됐다.

연안부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는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함대와 전투를 벌이다 항복을 거부하고 자폭한 러시아 바랴크함 승조원의 추모비가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2월 주한 러시아대사관 주최로 추모식이 열린다. 2013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곳을 방문해 전몰 장병을 추모했다.


인천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크론슈타트 외곽에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릴 수 있는 인천공원을 별도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과 상트페테르부르크는 2010년 9월 우호 도시로 결연하고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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