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존슨 英총리에 서한…"이란과 관계 강화되길 기대"

이란, 이란핵협정 당사국들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
"핵협정 유지에는 모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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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영국과 이란과의 관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존슨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총리가 선임된 만큼, 양자간·다자간 관계가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2017년 외무부 장관을 역임할 당시 테헤란을 방문했던 것이 양국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영국 해군은 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는 자국 상선과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새 구축함 HMS 덩컨 함을 해당 지역에 추가로 파견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날 지중해에 있던 구축함이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걸프 해역에 도착한 덩컨 함은 기존에 이 해역에서 상선과 유조선 보호 임무를 수행해온 HMS 몬트로즈 함과 함께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배들의 안전한 운항을 도울 계획이다. 추가로 파견된 HMS 덩컨은 영국 해군이 "지금까지 건조한 전투함 중 가장 진보한 형태의 군함"으로 내세우는 최정예 구축함이다.

벤 월리스 국방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는 영국뿐만 아니라 우리의 파트너 국가들과 동맹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상선들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항해·교역할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존슨 총리는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대한 본인의 의견은 뚜렷하게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한편 같은날 이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협정 당사국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차관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분위기가 건설적이었고 토론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모든 것을 해결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모든 당사국들은 이 협정을 유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대표들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지난해 핵협정에서 탈퇴한 미국은 참가하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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