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나쁘다" 소비심리 3개월 연속 후퇴…집 값 심리는 큰 폭 상승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연속 후퇴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수출 부진, 주가하락 영향

서울 집값 상승에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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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경기 부진으로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한편 집값은 앞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 심리가 커졌다.


26일 한국은행의 '2019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후퇴했다. 7월(95.9)은 전달(97.5)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95.7)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부터 3개월 연속 후퇴했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미중 무역분쟁 지속, 수출 부진, 주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며 전월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란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ㆍ생활형편전망ㆍ가계수입전망ㆍ소비지출전망ㆍ현재경기판단ㆍ향후경기전망을 포함한 6개 개별지수를 표준화 해 합성한 지수다. 100을 넘으면 앞으로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수별로 살펴보면 향후경기전망(75→70)이 5포인트 내려갔다.현재경기판단(69→67)도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7→96)은 1포인트 떨어져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소비지출전망(108→107)로 1포인트 미끄러졌다.

7월 주택가격전망(106)은 크게 올랐다. 전달(97)에서 9포인트 상승하며 2018년 10월(11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권 팀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됨에 따라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며 9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CSI(94)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 한은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언론 보도 등의 영향으로 전달(100)보다 6포인트 내렸다. 물가수준전망CSI(141)는 경기 인식이 악화되는 가운데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낮은 오름세를 유지해 전달(143)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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