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오사카의 한 부동산회사가 한국을 비판하는 기사 등 혐한 자료를 직원들에게 배포해 지역 변호사 단체가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1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동산 대기업 후지주택은 2013년 4~7월 수차례 잡지와 신문에 담긴 기사에서 한국과 한국인을 모욕하는 표현을 밑줄 그어 복사해 전 사원에게 배포했다.
또 2015년 5~6월에는 사원들을 이쿠호샤가 만든 우익 교과서가 오사카 도내 중학교에 채택되도록 하기 위한 운동에 나서게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후지주택의 이같은 혐한 활동은 2015년 3월 이 회사에서 일하던 재일 한인 여성이 인권 침해에 따른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현재 소송은 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사카 변호사회는 16일 "(혐한) 문서의 배포는 업무상 필요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해당 회사는 상장 기업으로 차별의식을 배제하는 직장을 만들 의무가 있다"며 문서 배포의 중단을 촉구했다. 후지주택은 도쿄증시 1부에 상장된 기업이다.
후지주택 측은 요미우리에 "당사이 입장은 소송에서 밝힐 것"이라며 공식 입장은 자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