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새 정당 만들어 돌아오나

新黨 '푸어다르마' 신·구 정치인 구성…민주진영으로 지지층 이탈 부담감 작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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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2006년 쿠데타로 실각한 뒤 2008년 부패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정계에서 재기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16일 현지 매체 더 네이션은 탁신계 푸어타이당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 탁신 전 총리가 '푸어다르마(Pheu Dharma)'라는 이름의 새 정당을 만들고 푸어타이당에 대한 지배력은 탁신이 후계자로 지목한 쿤잉 수다랏 당 선거전략위원장이 이어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새 정당이 탁신 전 총리의 이너 서클 출신 베테랑 정치인과 정치 신예들로 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당의 대표로는 최근 푸어타이당 대표로 추대된 솜뽕 아몬위왓이 물망에 올라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총선에서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를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가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 명령을 받은 탁신계 정당 타이락사찻에 소속됐던 인사들과 탁신 정부 당시 각료들도 새 정당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식통은 지난 총선에서 퓨처포워드당이 태국 민주진영의 샛별로 급부상하면서 굳건한 지지층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탁신 전 총리가 신당 창당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퓨처포워드당은 군정 반대 등 정치적 이념 측면에서는 탁신 전 총리와 유사하지만 푸어타이당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운 정당이다. 탁신계 정치 세력은 퓨처포워드당이 자신들의 텃밭이라 할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퓨처포워드당은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갖고 이미 집중적으로 선거 운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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