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동분서주' 이재용, 수출 규제 해법 들고 올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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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일 일본으로 출국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떤 해법을 들고 올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당초 지난 10일 청와대 총수 간담회 참석이 점쳐지기도 했고 11일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귀국을 늦추면서까지 일본 현지에서 대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일본 현지에서 대형 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부품 협력사 오너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태해결을 조언 해줄 수 있는 인사들을 만나고, 여러 경로를 통해 간접 지원이 가능한지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상세일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일 정부와 국내외 여론이 민감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만나는 인사나 말 한마디에 실리는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극도로 조심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부 간 갈등에서 비롯된 만큼 민간 차원에서 이 부회장의 행보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현 상황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집중하기보다는 향후 수출규제가 완화될 경우에 대비해 일본 재계의 도움을 구하는 등 사후 대책을 논의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사업부문별 긴급 전략회의를 통해 경영 전략을 마련했지만 일본에서 돌아오는대로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시나리오를 반영한 비상계획을 다시 짤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 정재계 인사들의 물밑 조언을 듣고 오면 어떤 방식으로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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