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2분기부터 경제성장률 반등…고용 대책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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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이 "미국, 일본, EU와 달리 우리 경제만 도처에서 심각한 위기를 알리고 있다"고 지적하자 "경제가 어려운 여건에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으로는 두 가지로 본다"며 "글로벌 경제 여건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악화됐고, 대외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투자와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고용지표와 관련해 "노인일자리, 초단기 알바를 만들어 고용률이 사상 최대라고 한다. 통계를 왜곡해 국민을 기만했다"고 비판하자 홍 부총리는 "고용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제조업 분야 일자리나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0대 일자리가 마이너스가 돼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고용률이나 취업률 이런 것은 역대 최고로 수치는 높다. 청년 고용률은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어려움을 숨기는 게 아니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좋게 나온 숫자는 좋게 나온 숫자대로 설명하고, 30∼40대 일자리나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정책의 최대 방점을 민간투자가 살아나도록 수출을 촉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