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깔린 8살 아이 구하려 맨손으로 차 들어올린 시민들

부산지방경찰청이 지난 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맨손으로 차를 들어올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사진=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화면 캡처

부산지방경찰청이 지난 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맨손으로 차를 들어올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사진=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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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부산의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승용차에 깔린 8살 난 아이를 구조한 시민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6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맨손으로 차를 들어올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차 아래에서 들리는 아이의 울음소리에 주변의 시민들이 한달음에 달려와 차를 들어올린다"라며 "영웅은 멀리 있지 않다.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29분께 부산 진구의 한 도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차량이 길을 건너던 A(8) 양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양은 벗겨진 신발을 주우려 허리를 숙이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을 지나던 한 남성이 A 양의 하반신이 차 아래에 깔린 것을 보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A 양의 울음소리를 듣고 모여든 시민들은 힘을 합쳐 차를 들어올린다.

A 양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50여초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양은 팔다리에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다른 차를 보느라 미처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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