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 WMD 완전 제거가 목표"…북핵 동결론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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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일각에서 불거진 '북핵 동결론'에 대해 미국의 목표는 대량살상무기(WMD) 완전 제거라고 일축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 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사안을 평화적으로, 외교를 통해 푸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고 우리는 분명히 WMD의 완전한 제거를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결은 절대 과정의 해결이나 끝이 될 수 없다. (동결은) 우리가 입구에 보고 싶은 것"이라며 "어떤 행정부도 동결을 최종목표로 잡은 적이 없다. 이는 과정의 입구"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들어 미국이 북핵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한 채 '실현 가능한' 동결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 "(북측과) 접촉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이 지금 계속되고 있고 비건 대표와 그의 팀이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8~11일 유럽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유럽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잡혀진 일정"이라며 "북한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북미 정상 회담 직후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핵동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같은 발언의 당사자가 비건 대표며, 그는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후 귀국길에 기자들에게 비보도 전제 브리핑을 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 전부터 비핵화에 대한 정의, WMD와 미사일 프로그램 동결, 로드맵을 향한 협력을 관심 사안으로 꼽으며 동결을 비핵화의 입구로 설정했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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