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 여파…"도쿄올림픽 보이콧" 청원 등장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 여파로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020년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신속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함을 느낀다"며 "일본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려서 일본의 굴복을 유발하거나 그들에게 치욕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도쿄 지역은 방사능 수치가 높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일본 관광호텔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일본의 방사능을 이유로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발표하고 다른 나라의 관심을 유도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의 어린 선수들을 그런 위험한 곳에 보내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10시 기준 2014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지난해 10월 일본 기업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발단이 됐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하며 피해자 배상을 미루다가 지난 1일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겨냥한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에 나서자 청와대는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를 '보복적 성격'이라고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통해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석환 인턴기자 ccccsh01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