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경우 행동한다" ECB, 7월 회의서 경기부양 나서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빠르면 이달 말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확정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프랑수아 빌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남부지방에서 열린 한 경제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참석하는 몇개의 이사회가 다음 달에 예정돼 있다"며 "필요할 경우, 필요할 때 우리가 행동할 수 있다는 결심과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드갈로 총재는 이번달 회의에서도 조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 ECB가 어떤 정책수단을 사용할 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BC는 "드갈로 총재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ECB 총재 취임에 앞서 이르면 올 여름 유로존을 대상으로 한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전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지난달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재확인 한 것이다. 당시 금리인하, 자산매입 등이 옵션으로 거론했됐다. 이에 대해 드갈로 총재는 "많은 것이 가능하지만 오늘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다음 (ECB)회의에서 실용적으로 하자"고 언급했다.


이날 드갈로 총재는 "우리는 시장을 바라보지만, 시장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지표에 의존한다"며 "경제 시그널은 둔화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임금인상도 상당히 이뤄지고 있다. 일자리 창출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회의에서 자료를 평가하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ECB는 지난해 말로 양적완화를 끝내려고 했으나,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유턴하게끔 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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