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투자·수출 위축…경기부진 지속"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투자·수출 위축으로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띠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7일 'KDI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둔화가 다소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은 위축되며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5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의 증가 등오로 서비스생산 증가폭이 소폭 증가했으나 광공업생산은 감소하면서 전월(0.7%)에 이어 1.0%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3.4%)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전자부품(-10.3%), 석유정제(-7.9%) 등의 부진으로 전원(0.2%)보다 낮은 -0.2%의 증가율을 보얐다.


반도체 물량은 생산, 출하, 가동률 모두 올해초보다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제조업 출하가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모두 감소했고 재고율은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KDI는 "5월 중 조업일수가 증가했으나 광공업생산은 석유정제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도 보건업 및 사회복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미약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생산 전반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8.6)와 선행지수 순환변도치(98.1)는 기준(100)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5월 소매판매액은 전월(1.4%)보다 높은 3.4%의 증가율을 보이며 선방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월(26.7%)에 이어 높은 증가율(24.4%)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의 부진이 지속되며 전월(-6.3%)보다 감소폭이 확대해 11.5%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기계류 설비투자를 반영하는 특수산업용기계 설비투자는 ?35.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32.5%)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5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전월(-8.3%)에 이어 5.3% 감소했다. 6월 수출금액은 전월(-9.5%)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13.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6월 수출금액은 전월(-9.5%)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13.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품목별로 자동차(8.1%)가 증가했으나 반도체(-25.5%), 석유화학(-24.5%), 석유제품(-24.2%)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