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생활상식] 위생관리 필수된 여름, 브래지어 빨래의 정석은

가슴과 직접 닿는 브래지어 매일 세탁 必
위생 불결하면 가슴 주변 습진·여드름 유발

사진=비비안 서포터즈 비비아나 백혜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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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시작되었다. 땀으로 눅눅해진 속옷을 매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속옷은 다른 의류보다 먼저 살에 직접적으로 닿아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4일 속옷 전문기업 비비안에 따르면 브래지어의 경우 유두를 중심으로 가슴에는 피지선이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깨끗한 가슴을 유지하고 싶다면 매일 세탁해줘야 한다. 3일에 한번, 길게는 일주일에 한 번씩 세탁할 경우 유두와 가슴 주변에 습진이나 여드름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 잦은 세탁에 수명이 짧아질 수는 있지만 올바른 세탁 및 관리법을 따른다면 제품의 사용기한을 유지할 수 있다.

◆ 속옷에 부착된 세탁표시 확인부터= 속옷 세탁은 뒷면에 부착된 세탁표시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세탁표시에는 권장하는 세탁 방법이나 적정한 물의 온도, 건조 및 탈수 가능여부 등 세탁 후에도 속옷의 상태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정보들이 담겨있다.


◆ 원단 손상 적은 부드러운 중성세제 사용= 속옷을 세탁할 때는 중성세제(울세제) 사용을 권한다. 특히 예민한 소재인 실크나 레이스가 포함된 속옷에는 반드시 부드러운 액체형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세탁에 주로 사용하는 약알칼리성 합성세제는 실크 등의 원단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린트가 화려한 속옷에는 표백성분이 있는 세제를 사용할 경우 얼룩이 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비비안 서포터즈 비비아나 백혜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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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도 물에 중성세제 풀고 손세탁= 속옷은 면과 실크, 나일론, 울 등 다양한 소재로 이뤄지다 보니 세탁법에도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체로 약한 자극에도 변형되기 쉬워 손세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넣고 손으로 가볍게 주물러 5~6분 안에 세탁하는 것이 좋다.

속옷 중 세탁법이 가장 까다로운 것은 브라다. 브라는 관리방법에 따라 제품수명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각별히 신경 써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브라의 패드와 와이어 부분을 심하게 비벼 빨 경우 형태가 찌그러질 수 있어 부드러운 솔이나 헝겊으로 살살 문질러 빨아야 한다. 또 브라에 삽입된 패드는 세제 흡수가 잘 되는 소재로 만들어져 충분히 헹궈주지 않으면 변색과 얼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기를 제거할 때에도 비틀어 짜지 않아야 손상이 적다.


팬티 역시 가볍게 손빨래하는 것이 가장 좋다. 팬티에는 잔여물이 있을 수 있어 애벌빨래를 깨끗이 해주어야 한다. 레이스가 있는 부분은 손으로 살살 주물러 세탁하고 나머지 부분은 손으로 비벼 빨면 된다. 살균과 표백을 할 때는 레이스가 없는 부분만 담가놓아야 하며 색이 강한 제품은 단독으로 세탁하는 것이 제품의 색상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코르셋, 거들, 슬립 등도 브라 및 팬티의 세탁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레이스 부분은 조심스럽게 손세탁해야 하며 와이어가 있다면 부드러운 솔이나 스펀지로 살살 문질러주는 것이 좋다. 또 보정속옷과 같이 신축성이 강한 제품을 삶거나 표백제를 사용할 경우 제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비비안 서포터즈 비비아나 백혜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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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빨래가 어렵다면 세탁망이 대안= 이 때 소재에 따라 구분해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탁망에는 한꺼번에 많은 속옷을 넣기보다는 2~3개 정도를 넣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브라는 후크를 잠가주어야 세탁망에 걸리거나 다른 속옷과 뒤엉키는 일이 적다. 속옷 브랜드 비비안에서는 속옷 전용 세탁망을 판매하고 있어 매장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 세탁 후 모양 잡아 그늘 건조= 브라는 세탁기에서 탈수를 하거나 너무 힘주어 물기를 짜게 되면 컵의 형태가 망가질 수 있다. 손으로 가볍게 누르거나 마른 수건 사이에 두고 가볍게 두들기면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물기를 제거한 속옷은 형태를 잡은 후 옷걸이에 건조시켜야 변형을 막을 수 있다. 브라는 컵 부분을 손으로 고르게 펴준 다음 건조시켜야 모양이 유지된다. 길이가 긴 슬립이나 바디슈트 등은 옷걸이에 반으로 접어 건조시키면 된다. 또한 직사광선에 속옷을 말리면 변색 또는 퇴색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늘에서 건조시켜 주어야 한다.


사진=비비안 서포터즈 비비아나 백혜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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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납은 속옷 전용 보관해야= 속옷을 만드는 원단은 대부분 부드럽고 섬세한 소재를 이용하다 보니 다른 옷의 원단과 지속적으로 스치게 될 경우 손상되기 쉽다. 칸을 나누거나 전용 보관함을 만드는 등 아예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컵의 형태가 잡혀있는 브라의 경우, 컵이 눌리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깨끈과 날개 부분을 컵 뒤로 가지런히 정리해 차례차례 포개듯 정리하면 된다. 서랍장이 너무 꽉 차도록 많은 양을 보관하면 컵이 눌리게 되니 적당량을 나눠서 보관해야 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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