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지정 13년만에…상계1구역 사업시행인가 접수

오는 10월 시공사 선정 총회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 1구역이 2006년 뉴타운 지정 13년만에 사업시행인가를 접수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뉴타운 1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노원구청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사업시행인가 총회에서 조합원 718명 중 약 80%(572명)가 사업계획에 동의를 표명하는 등 달아오른 열기에 당시 상정된 조합장 재신임의 건 등 16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상계뉴타운 1구역 조합은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한 후 오는 10월 시공사 선정 총회, 12월 조합원 분양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께 관리처분계획인가를 획득한 후 2021년 이주ㆍ착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상계1구역 3.3㎡당 공사비는 488만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GS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이 시공권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 84㎡ 크기의 일반분양가는 약 5억원으로 추산됐다. 앞서 분양해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의 경우 3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8억원정도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상계1구역은 최고 25층의 1415가구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으로 총 8000가구로 조성되는 상계뉴타운(1ㆍ2ㆍ4ㆍ5ㆍ6구역) 중 2ㆍ5구역과 함께 사업 진행이 더디게 진행돼왔다. 이 일대에 무허가 주택이 많아 조합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노원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상계1구역은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무허가주택일 정도로 서울 내 재개발 지역 중 가장 독특한 형태"라며 "조합원 지위 관련 문제가 있었으나 대부분 기존무허가 주택이라 조합원으로 인정받는 등 정리가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2014년 상계3구역이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면서 구역간 도심기능 조정을 위해 재정비촉진계획을 다시 세운 것도 사업이 늦춰진 원인이 됐다. 현재 2ㆍ5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준비중이며 4구역(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은 착공, 6구역(상계롯데캐슬)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재 상계뉴타운 일대엔 서울시가 추진하는 '창동ㆍ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이 가시화 되고있다. 지난달 10일엔 핵심사업인 서울아레나 건립사업에 대한 입찰이 마감됐고 9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대병원 이전 가능성과 2024년 동북선 경전철 개통 등의 호재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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