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그테크' 활성화 팔걷은 금감원…"생태계 구축 필요"

금감원, 제1차 '핀테크·레그테크 포럼' 개최
"핀테크 발전 위해 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 위한 레그테크 도입 필수"

'레그테크' 활성화 팔걷은 금감원…"생태계 구축 필요"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규제준수 비용 절감과 감독업무 혁신을 위한 '레그테크(규제+기술)'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금감원은 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KB이노베이션 허브에서 금융산업의 핀테크 혁신 지원 및 레그테크 활성화를 위해 제1차 '핀테크·레그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레그테크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규제 대응을 실시간으로 자동화해 금융회사의 규제준수 비용 절감, 감독업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포럼에는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업계, 학계, 레그테크 기업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가 참여했다.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와 '레그테크 도입 필요성'에 대한 주제 발표, 외부전문가의 다양한 의견 제시가 이뤄졌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핀테크 혁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전통적인 금융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등 패러다임 시프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핀테크 산업이 책임 있는 혁신으로 나아가기 위해 규제 준수, 리스크 관리를 위한 레그테크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레그테크 산업의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양한 성공사례를 통해 레그테크 산업을 확산·발전시켜 지속적인 투자기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감독당국·금융회사·레그테크 기업 등 이해관계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레그테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국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레그테크 투자 규모는 2018년 180억달러에서 2023년 115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향후 핀테크·레그테크 포럼을 주기적으로 개최해 감독당국, 금융회사, 레그테크 기업간 지속적인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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