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6개월째 0%대…상반기 물가상승률 0.6%(상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채소류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0%를 기록했다.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0.6%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2015년=100)로 지난해 6월보다 0.7%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동안 0%대를 나타낸 이후 최장 기간이다. 상반기(1~6월) 물가상승률은 0.6%를 나타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채소류가 2.5%, 수산물은 0.9% 떨어져 각각 0.03%포인트와 0.01%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석유류 가격은 3.2%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보다 1.3% 올라 전체 물가를 0.05%포인트 올렸다.

서비스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물가는 각각 0.2% 떨어졌다. 외식물가는 1.9%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0%대 저물가 원인에 대해 "소비 부진 영향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낮은 서비스물가 상승률과 유류세 인하, 석유류 하락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