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퇴직금 뺏으려고…” 성관계·협박한 후배 등 일당 검거

광주 서부경찰, 공동감금·공갈 혐의 3명 구속·1명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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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퇴직한 선배에게 꽃뱀을 붙여 퇴직금을 뜯어낸 공갈단이 구속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A(59)씨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갖게 한 후 협박해 퇴직금 6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공동감금 및 공동공갈)로 총책 B(5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1명의 뒤를 쫓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19일 오후 4시 55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한 모텔에서 A씨를 C(29·여)씨와 성관계를 갖게 한 후 남편역할을 한 D(47)씨를 방으로 들여보내 “가족에게 알리겠다”며 1시간 30여분 간 폭행과 협박을 하면서 감금, 60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7일 오후 6시께도 A씨에게 C씨와 성관계를 갖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총책 B씨의 제안으로 범행을 모의했으며 특히 2주 간 합숙을 하면서 역할을 숙지하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과 차명폰을 사용하면서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준비, 갈취한 6000만 원은 일정 금액씩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잠적을 감춘 남편 역할을 한 D씨의 뒤를 쫓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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