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내 차, '핫 썸머' 대비하는 방법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차량점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무더위 속 장거리 주행이나 장마철 빗길 주행에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점검은 필수다.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 가장 자주 발생하는 차량 문제는 엔진 과열이다. 지나친 엔진 과열은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여행 출발 전 냉각수가 적정량 채워져 있는지 점검하고 부족할 경우 보충해야 한다.

특히 냉각수 보충을 위해 리시버 탱크 캡을 열 때에는 엔진 열이 완전히 식은 후 열어야 한다. 뜨거운 상태에서 캡을 열 경우 냉각수가 역류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부와 경북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5일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 도로에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중부와 경북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25일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 도로에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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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 항시 가동하는 에어컨 점검과 청소도 빼놓지 말아야한다. 에어컨을 켰을 때 시큼하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 증발기에서 발생하는 냄새일 가능성이 크다. 정기적으로 평균 6개월, 주행거리 1만~1만5000km마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송풍구도 자주 청소해주고, 에어컨에서 미지근한 바람이 나올 경우 정비소를 방문해 에어컨 냉매가스를 충전해야 한다.


장마철을 앞두고 자동차 와이퍼와 타이어 점검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소모품인 와이퍼는 적어도 6개월 혹은 1년 주기로 한 번씩 교체해야 한다.

미끄러운 빗길을 달리기 위한 타이어 점검도 필수다. 여름철에도 타이어는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공기압이 낮은 상태로 빗길을 운전하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고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


또한 마모 상태에 따라 타이어의 접지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 브릿지스톤에 따르면 통상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한계선 깊이는 1.6mm로, 100원짜리 동전을 뒤집어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면 타이어를 교체할 때가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어컨이나 안개등, 와이퍼 등 배터리 사용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사전적인 배터리 충전에도 신경써야 한다. 자동차 배터리 상단에는 남은 충전량을 보여주는 인디케이터가 있다. 인디케이터의 색상이 녹색이면 충전상태 정상, 검은색이면 부족 상태, 흰색이면 교체 필요를 나타낸다.


타이어 공기압 점검 모습/사진=브릿지스톤

타이어 공기압 점검 모습/사진=브릿지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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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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