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옥타곤'서 성폭행 시도한 남성 3명 체포

서울 강남경찰서/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옥타곤'에서 여성을 끌고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으려 한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A(26) 씨 등 3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3일 오전 7시께 클럽 옥타곤 VIP룸에서 여성 B 씨의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맺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 씨의 저항에도 홀부터 VIP룸까지 팔을 잡고 강제로 끌고 온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과정에서 GHB(물뽕)를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클럽 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사건 당일 A 씨 등을 체포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회비를 걷어 VIP룸을 빌리는 이른바 '조각모임'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중 1명은 "팔을 잡아줬을 뿐 사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제 성관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루어 특수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한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 및 여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