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컨소시엄, 페루 신공항 프로젝트 수주

민관 손잡고 사업 따내…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이 민관 합동으로 페루 신공항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국토교통부는 페루 정부가 발주한 친체로 신공항 프로젝트총괄관리(PMO)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PMO사업은 발주처를 대신해 건설업체를 선정하는 계약관리부터 사업의 공정·품질관리와 설계 검토 및 시운전 등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관리하는 것이다. 친체로 신공항의 건설 기간은 5년이며, 사업금액은 약 3000만달러(350억원)다.


페루의 세계문화유산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이용하는 벨라스코아스테테 국제공항은 주변이 산악지대여서 항공기 안전운항에 위협이 돼 왔다. 또한 상업용 건물과 주거지로 둘러싸여 있어 소움 문제에 따른 주민 항의로 야간비행이 제한됐다.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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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적인 관광공항 조성을 위해 신공항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페루 정부는 신공항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부족한 건설 경험 및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 간 계약(G2G) PMO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캐나다·영국·프랑스·터키 등 6개국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사업제안서를 작성할 한국 컨소시엄(한국공항공사·도화·건원·한미글로벌)을 구성하는 한편 해외건설협회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함께 수주 지원에 나섰다.


▲페루 친체로 신공항 위치도(자료: 국토교통부)

▲페루 친체로 신공항 위치도(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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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협력 대표단을 현지에 세차례 파견하는 등 수주 지원에 주력한 결과 한국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페루 정부와 사업 기간 및 금액 등 계약 조건 협상을 거쳐 내달 말 정부 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이번 친체로 신공항 프로젝트 수주는 민관이 힘을 합쳐 사업을 수주하고 공동 진출을 이뤄낸 성공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건설시장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제도·외교 등 해외 건설 수주 지원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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