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급식서 '고래회충' 발견…피해 학생은 없어

고래회충 [도쿄도건강안전연구센터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급식으로 나온 생선 반찬에 고래 회충이 발견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다행이 현재까지 탈이 난 학생은 없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시 계양구 A고교에서 한 학생이 점심을 먹던 중 "생선(삼치구이)에서 고래회충이 나왔다"고 교사에게 알렸다.

이를 전달받은 학교측은 생선을 납품한 식재료 업체에 즉각 알리고 해당 업체가 있는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다행히 당일 급식을 먹고 복통이나 구토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통 고래회충(아니사키스)에 감염된 생선을 먹으면 2∼4시간 지나 복통이나 메스꺼움, 구토와 함께 식은땀이 난다. 다만 아니사키스 유충은 열에 약해 60℃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박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고교의 관할 교육지원청은 구청에 급식과 관련한 사진 등을 보내고 납품 업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세척을 하는데 워낙 양이 많다 보니 회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생선이 익혀 나와서 몸에 이상이 있는 학생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