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들킬까봐…'무면허 뺑소니' 사고 내고 도망친 외국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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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자전거를 타고 건널목을 건너던 12살 어린이를 차량으로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A(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3일 오후 8시20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건널목을 건너던 B(12)양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한국말이 서툴러 경위 설명에 어려움을 겪자 지인 C씨를 불러 통역을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이 발각된 A씨는 현장에서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C씨는 경찰이 도주하는 A씨를 체포하려하자 경찰관을 밀치며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C씨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무면허 사고를 낸 A씨를 이날 오전 6시19분께 경기도 화성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나 처벌이 두려워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조사를 끝낸 뒤 A씨의 신병을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할 방침이다.




최석환 인턴기자 ccccsh01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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