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SIS "北 화성-12형 발사 성공 기념비 건설 중단"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사진=연합뉴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이 2017년 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 성공 기념비를 건설하다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21일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7년 5월14일 112공장(일명 1월12일 공장) 입구의 급조된 장소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을 통해 화성-12형을 발사했다. 약 1년 뒤 이 곳에선 작은 기념물로 보이는 것의 건설이 시작됐다.


보고서는 "112공장의 위성사진은 북한이 첫 번째 성공적인 화성-12형 IRBM 발사를 기념하는 기념비를 건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공사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지난달 24일 평안북도 구성에 있는 112공장과 기념비 건립 추정 부지를 찍은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112공장의 기념비는 아직 공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작업은 약 7개월 전에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신오리 미사일 운용 기지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구성은 지난달 시험 발사에서 보듯이 IRBM급과 단거리 미사일 모두를 위한 발사 장소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구성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