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양파·마늘 사주기 운동으로 농심 달랜다

전남 무안의 양파 생산 농가가 가격하락으로 산지 폐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무안군)

전남 무안의 양파 생산 농가가 가격하락으로 산지 폐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무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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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전남도가 서울시청 등 기관·단체와 손잡고 시름에 잠긴 양파·마늘 생산농가의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전남도는 28일까지 서울시청, 광주시청, 시군, 전남도교육청, 전남지방경찰청, 나주혁신도시 16개 공공기관 등 43개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양파·마늘 사주기 운동을 펼친다고 17일 밝혔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도 2000여 조합원과,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노동조합과 함께 ‘사랑의 양파·마늘 사주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


올해 전남 양파·마늘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적다. 하지만 생육 환경이 좋아 생산량이 급증해 가격이 내려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가락시장의 양파 도매가격은 1kg당 42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가량 내렸다. 깐마늘 도매가격은 1kg당 5433원으로 지난해보다 19% 가량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각급 기관·단체와 역할을 분담하고 자체적으로 수급 안정과 판촉행사를 추진한다. 양파·마늘 직거래 장터 운영, 양파와 양파즙의 온라인 특별 이벤트 행사 추진, 양파 가공업체 매입량 확대 및 소비 촉진을 지원한다.


농협중앙회전남본부는 은행 우수 고객에게 사은품 활용, 농협 및 남해화학 등 계열사와 서울과 광주 등 도시 농협에 양파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전남지회는 국내산 햇양파, 양파절임 김치 등의 식단 제공을 유도하고 이를 홍보한다. 대한영양사협회 광주·전남영양사회는 학교, 연수원, 기업체 등 구내식당에 양파 이용 식단을 제공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서은수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양파·마늘 소비 촉진을 위해 직거래 장터 운영, 온라인 판매 활성화, 공공기관의 양파 1망 사주기 운동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칠 계획”이라며 “과잉생산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지자체와 생산자, 농협이 상호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argus19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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