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2024년 WHO 말라리아 퇴치 인증"…5개년 실행계획 마련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02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받겠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질본은 2021년까지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0건으로 만들고 2023년까지 유지하는 내용의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2019~2023년)'을 마련했다.

WHO는 말라리아 환자 발생 사례(유입사례 제외) 0건을 3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 퇴치인증을 내준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말라리아 발생률 1위로 경기·인천·강원 등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의 89%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79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선언했으나 1993년 재출현해 최근 5년간 연간 400~600명 수준의 환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말라리아 발생률은 10만명당 1명으로 맥시코는 0.6명, 나머지 국가는 모두 0명이다. WHO는 2020년까지 말라리아 퇴치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을 선정했다.

질본은 환자관리 강화와 매개 모기 감시 및 방제강화, 연구개발 확대, 협력 및 소통체계 활성화 등 4대 추진전략을 통해 말라리아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접근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 환자 조기 인지를 위한 신속진단검사법(RDT) 도입과 보험급여를 추진한다. 모기 일일감시장비를 도입해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며 방역지리정보시스템을 2020년 구축 완료한다는 목표다.


정은경 본부장은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OECD 말라리아 발생율 1위라는 오명을 벗겠다"면서 "의료계와 학계, 지자체, 국민 모두가 말라리아 재퇴치를 위해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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