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홍콩 시민들도 ‘종북’인가”

“언젠가는 평양에서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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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7일 홍콩 집회 현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한국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진 것과 관련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홍콩 시민들도 종북인가”라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몇 년 전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의 김일성을 찬양하는 종북 노래이기 때문에 제창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던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분들은 홍콩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며 “보수 일각에선 여전히 임을 위한 행진곡이 김일성 찬양곡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홍콩 시민들이 보여줬듯 민주화 행진곡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본 의원은 당시 논쟁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금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평양으로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북한에서는 금지곡이기 때문이고, 홍콩 거리에서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언젠가는 평양에서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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