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회 헌혈한 특전사…"생명 지키는 건 軍의 사명"

황금박쥐부대 장석희 상사, 20여년간 128회 헌혈

보건복지부장관 표창…19일엔 프로야구 시구도

특수전학교 김현우 상사, 헌혈·공수강하 '200회'


육군 특수전사령부 황금박쥐부대 장석희 상사가 부대 기념석 앞에서 헌혈 유공장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육군)

육군 특수전사령부 황금박쥐부대 장석희 상사가 부대 기념석 앞에서 헌혈 유공장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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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14일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군 복무 중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과 생명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장병들이 귀감을 사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황금박쥐부대 장석희 상사(37)는 2001년 임관한 후 20여년 간 128회의 정기적인 헌혈을 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모은 헌혈증은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기부했다. 2017년에는 혈액암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새 생명을 선사했다.


장 상사는 이날 헌혈 유공으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고, 오는 19일에는 SK­와 KIA의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자로도 나선다. 장 상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군인의 사명"이라며 "군 복무를 하면서 헌혈과 기증 등 나눔 실천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 특수전학교 김현우 상사가 헌혈 '명예대장' 포장증을 들고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육군)

육군 특수전학교 김현우 상사가 헌혈 '명예대장' 포장증을 들고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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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학교 김현우 상사(32)는 지난 4월 공수강하 200회와 함께 헌혈 200회도 달성해 헌혈 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상했다. 김 상사는 고등학교 시절 위독한 친구 어머니를 위해 헌혈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15년간 200회의 헌혈을 했다.


헌혈과 공수강하 동시 200회 달성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관리했다. 그는 현재 조혈모세포 기증도 신청해 놓은 상태다.


김 상사는 "헌혈과 공수강하 등 국민과 국가를 위한 일이라면 책임감을 갖고 건강과 체력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헌혈차 앞에서 사랑의 하트를 표현하고 있는 17사단 장병들 (사진=대한민국 육군)

헌혈차 앞에서 사랑의 하트를 표현하고 있는 17사단 장병들 (사진=대한민국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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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7사단은 단체 헌혈로 생명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17사단은 지난 4~5월 매주 1~2번씩 헌혈차가 사령부와 예하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이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에는 사단 3500여명의 장병들이 헌혈에 동참해 약 140만mL의 혈액을 기증했다. 이 부대는 헌혈 200회 이상이 1명, 100회 이상 8명, 50회 이상 17명, 30회 이상이 30명에 달한다.


최근 111회 헌혈을 달성한 박준호 상사(48)는 격주마다 한 번씩 빠뜨리지 않고 헌혈을 해오고 있다. 박 상사는 "20대 중반, 누나가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을 때 전우들이 헌혈증을 기부해줘 큰 힘이 됐다"며 "감사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헌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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