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862회 1등 당첨자 “밤낮없이 일해도 대출금만 늘어…당첨금 빚 갚는 데 쓸 것”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추첨한 제862회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9명으로 1인당 당첨금은 약 22억원이다. 로또 정보 사이트 ‘로또리치’에 1등 당첨자 가운데 김정현(가명) 씨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젊은 나이에 로또 1등 당첨됐습니다. 꿈만 같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김 씨는 "결혼을 일찍해서 두 살짜리 아이가 있다"며 "로또리치로부터 당첨 소식을 듣고 놀래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는 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아이가 깰까봐 잠시 전화를 끊고 다시 연락했는데 당첨금은 무려 22억원"이며 "아내는 옆에서 입만 틀어막는다"고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아이만큼은 돈 걱정 없이 자랐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결혼 해서 밤낮없이 일해도 대출금은 늘어나고 아내는 혼자 애를 보느라 골병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입원한 모습을 보니 내가 또 가난을 대물림 하는구나 싶어 눈물만 났다"고 전했다.


김 씨는 "당첨금은 부모님 보증금을 갚는데 먼저 쓰고 싶다. 평생 빚을 안고 사셨는데 이제는 편안하게 사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 빚도 갚고 집도 산 후에 아내와 천천히 계획을 짤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늘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희망도 갖고 있었기에 22억원의 행운이 더 기쁜 것 같다. 현재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꾸준히 하면 언젠가 당첨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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