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3차 북·미회담 완전히 가능…키는 김정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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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3차 북ㆍ미 정상회담은 가능하며, 북한에게 공이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싱가포르와 하노이에 이어 3번째 트럼프-김정은간 정상회담은 완전히 가능하다"면서 "김정은이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때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들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볼턴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 압박' 제재 캠페인을 계속 펼치고 있다면서 "평양이 아직 핵무기 개발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경제적 미래의 비전을 제시했고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면서 "그들이 해야하는 것은 핵무기 추구의 포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말했던 것은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이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북ㆍ미간 대화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북한의 2차례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노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 맞다. 내가 2006년에 첫 유엔 제재를 작성했기 때문에 이를 안다"고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내 대북 정책 불일치 여부를 묻는 질문엔 "불일치는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ICBM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약속을 받았다고 생각해서 얘기한 것이고 이는 사실이다. 그들은 (ICBM) 시험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러시아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허위정보를 심고 대통령과 참모가 분열됐다고 말하려 한다고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고 이는 놀랍지 않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내 대북정책 혼선 보도를 북한의 탓으로 돌렸다.


지난달 자신이 일왕 주최 국빈 만찬에 불참한 것을 놓고 대북 정책 불일치의 일환이라고 지적한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감기가 걸려서 만찬에 가지 않고 자고 있었다. 물어보지도 않더라"고 일축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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